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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띄고 돌아와 마침내 평온하기를.
슬슬 다녀오겠습니다.

...정말 공허합니다.

아까 얼핏 MSN에 보이실 때 말을 건다는 게 그러지 못한 게 이렇게 후회가 될 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포스팅을 보고서는, 머리가 하얗게 되어 도대체 무슨 리플을 달아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결국, 서로 공유하는 추억이 그렇듯이 드래곤 라자의 인삿말을 주억거려 보려고 드라클에 들어갔다가, 드라클 역시 마법의 가을을 끝내고 폐쇄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참을 수 없는 공허함과, 아릿함이 몰려 왔습니다.

마법의 가을, 와ㅡ 마법의 가을이었지요. 하하. 2000년도 천리안,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판방에서 처음 뵙게되어, 지금까지. 요약해 보려해도 요약할 수 없는 추억들이 있었고, 지나갔습니다. 대화래봐야, 항상 아스트랄한 대화와 음모론들 뿐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 것이 정말로 뿌옇게, 아릿하게 되살아오네요. 판방, 성검동, 시인 이상 동호회. 시인 이상 동호회 이야기만 꺼내면, 가슴을 쥐고 쓰러지셨죠.

더ㅡ 길게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아직 둘 다 죽지 않았어요.(웃음)
뭐라고 더 적어보려다가 드라클 일자무식님이 남기신 글에 마침 좋은 표현이 있어서 그대로 가져와 봅니다.

제가 단수가 아니게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띄고 돌아와 마침내 평온하기를.


너무나 즐거웠던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몸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요.
...진부함미까? 한두해도 아니고 제가 원래 이런거 아시잖슴까 ㅠㅠㅠ


제가 지금 이렇게 우울한 건 드라클이 폐쇄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렴요. 정말이에요.(웃음)
by UGYUTT | 2006/06/11 23:06 | 잡담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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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반다이크 at 2006/06/11 23:21
;; 드라클이 폐쇄되었군요 ;ㅁ; 몇년전에 자주 갔던곳이었던..ㅠㅠ 아쉽습니다.
Commented by 얼음무지개 at 2006/06/12 00:11
^^ 저도 아련한 기억이 있네요 같은 장소는 아니지만 비슷한?
아무튼 전 스스로 돌아온 사람이긴하지만 마지막의 웃음이 쓴웃음이 아니시길 바랍니다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Commented by 시온 at 2006/06/12 00:54
소름이 오소소 돋네요 음;;
아후...뭐 언젠가는 였을테지만...
Commented by Seele at 2006/06/12 02:15
...진지한 글이라 진지하게 리플을 달겠습니다. 일단은.
우규님이나 시온님이나, 혹은 요즘 연락이 되지 않는 그 어떤 분이라고 해도, 2000년도 '마법의 가을'에 만났던 모든 분들에게는 정말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끄러워 차마 소리높여 외친 적은 없지만, 짧은 인생이나마 가장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 시기에 심정적으로 제게 가장 도움을 많이 주신 분들이십니다.
뭐, 다들 건강하게 계시길 :D
Commented by UGYUTT at 2006/06/25 18:58
반다이크님/ 그러게요. 천리안 시절부터 종종 찾아가던 곳이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많이 남는군요.

얼음무지개님/ 아쉽게도 쓴웃음이었습니다.(웃음) 아련한 기억들, 추억들, 잊지 못할, 버리지 못할 것들이죠. 빙글.

시온님/ 세월이란게 참 빠르지요. 당시에는 우리에게 이런 날이 올거라고 생각이나 했던가요. 하하, 다들 당시는 말세나 다름없었지요.

제레님/ 지겹게 반복하는 말은 그만큼 진리에 가깝답니다. 늘 건강 잘 챙기시길요. :D
또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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