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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다녀오겠습니다.
...정말 공허합니다. 아까 얼핏 MSN에 보이실 때 말을 건다는 게 그러지 못한 게 이렇게 후회가 될 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포스팅을 보고서는, 머리가 하얗게 되어 도대체 무슨 리플을 달아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결국, 서로 공유하는 추억이 그렇듯이 드래곤 라자의 인삿말을 주억거려 보려고 드라클에 들어갔다가, 드라클 역시 마법의 가을을 끝내고 폐쇄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참을 수 없는 공허함과, 아릿함이 몰려 왔습니다. 마법의 가을, 와ㅡ 마법의 가을이었지요. 하하. 2000년도 천리안,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판방에서 처음 뵙게되어, 지금까지. 요약해 보려해도 요약할 수 없는 추억들이 있었고, 지나갔습니다. 대화래봐야, 항상 아스트랄한 대화와 음모론들 뿐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 것이 정말로 뿌옇게, 아릿하게 되살아오네요. 판방, 성검동, 시인 이상 동호회. 시인 이상 동호회 이야기만 꺼내면, 가슴을 쥐고 쓰러지셨죠. 더ㅡ 길게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아직 둘 다 죽지 않았어요.(웃음) 뭐라고 더 적어보려다가 드라클 일자무식님이 남기신 글에 마침 좋은 표현이 있어서 그대로 가져와 봅니다. 제가 단수가 아니게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띄고 돌아와 마침내 평온하기를. 너무나 즐거웠던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몸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요. ...진부함미까? 한두해도 아니고 제가 원래 이런거 아시잖슴까 ㅠㅠㅠ 제가 지금 이렇게 우울한 건 드라클이 폐쇄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렴요. 정말이에요.(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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